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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탐방기 [ Field Trip in Korea ]/▷대구(Daegu)

대구 아양교 벚꽃 거리 거닐기

[ Field Trip In Korea ]

World In Camera




  4월 초, 태국에서 친구가 놀러와 며칠간 대구 구경을 함께 했습니다. 벌써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지만, 서울, 부산 등 다른 지역만 방문하고 대구는 아직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는 친구였어요. 이번은 대구를 둘러보고 싶다는 친구의 말에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대구에 도착한 친구에게 어디를 먼저 구경시켜 줄까... 그러다 대구 아양교의 벚꽃 거리를 방문했답니다.





대구 공항과 가까워요


  대구에도 유명 관광지는 많지만, 첫 여행지를 아양교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대구공항과 가까웠기 때문이었어요. 새벽 비행기로 6시간을 날아와 몸이 피곤할 친구에게 팔공산이나 많이 걸어야 하는 장소는 부담이 될 것 같았죠. 공항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은 데다,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한 아양교를 잠깐 걸어보는 것은 큰 무리가 되지 않을 것 같기에 아양교를 천천히 걸어봅니다.


▲아양교는 대구공항에서 멀지 않아요


▲벚꽃이 예쁘게 피어있던 아양교!



드라마 촬영지를 걸어봐요


  2015년 배우 소지섭과 신민아 주연의 KBS 드라마 <오마이 비너스>가 방영되었어요. 동남아시아에서도 한국드라마의 열풍은 식지 않았죠. 저는 당시, KBS 카메라맨으로 근무했는데, 이 드라마를 태국 친구들과 함께 봤어요. 그중 소지섭이 신민아를 폭 안아준 다리의 촬영지가 아양교였죠. 함께 시청했던 드라마의 촬영 장소를 직접 걸어보는 것, 이것도 나름 친구에게 추억을 만들어 준 셈이 되었네요. 저 역시 한 걸음씩 천천히 걸으며 태국에서 열렬히 시청했던 드라마를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열렬히 시청했던 드라마를 떠올리며 아양교를 한 번 걸어봅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벚꽃길을 걸어보아요


  아직 4월 초의 아양교는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미 70% 이상 벚꽃이 개화한 거리는 산책을 즐기기에 충분했죠. 날이 더운 태국에서 벚꽃은 보기 힘든 만큼 태국 여행객이 봄철 한국에 오면 꼭 담아가는 사진이 바로 벚꽃이었어요. 아마 태국뿐 아니라 한국인도 좋아하는 벚꽃이기에 벚꽃 개화 시기에는 어디를 가나 인산인해를 이뤄요. 아양교 역시 벚꽃 구경을 나온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사람이 가득한 벚꽃 거리에요


▲ 하늘을 바라보니 벚꽃이 가득 피어 있네요!





산책로를 걸으며 잠깐 시인 되어보기


  벚꽃길을 벗어나 아양교 도로 근처에는 또 다른 산책로가 하나 있었어요. <시와 산문이 있는 옛 기찻길>이란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이왕 도착한 곳 조금 더 걸어보기로 합니다. 지금은 산책로가 된 옛 기찻길 좌, 우측으로 세워진 다양한 산문시가 적힌 팻말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시를 하나씩 읽어보고 싶었지만, 친구는 그냥 지나가기 바쁩니다. 한글을 모르는 친구에겐 그냥 지루한 길인가 봐요. 어쩔 수 없이 친구를 따라 산책로를 빨리 나옵니다.


▲아양교 근처 도로 건너에 만들어진 <시와 산문이 있는 아양 기찻길> 산책로에요


▲산책로를 따라 세워진 팻말엔 시가 적혀 있어요.


▲천천히 시를 음미하며 걷고 싶지만, 사실, 시에 대해 잘 몰....



  저도 아양교 길은 너무 오랜만에 방문해 모든 것이 새로웠어요. 꽃들은 개화 시기가 짧아 특정 시기에만 볼 수 있어 이제 벚꽃이 가득한 예쁜 길은 내년이 되어야 볼 수 있게 되었네요. 비록 벚꽃은 내년이 되어야 다시 볼 수 있지만, 아양교와 산책로는 언제든 방문할 수 있으니, 근처에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