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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Field Trip ]/▷ 해외여행 [ World ]

일본 도쿄로 떠나는 봄 휴가

[ Field Trip In Japan ]

World In Camera




2019 일본 도쿄 여행 1일차


  4월 초 일주일 휴가를 내고 일본 도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정신없이 바빠져 장기간 휴가를 내기 어렵기에 더 바빠지기 전 일주일 쉬고 오기로 했어요. 2018년 4월에는 오사카를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도쿄를 보고 싶어 대구에서 도쿄로 향했답니다.




출발은 대구 공항에서 했어요


  요즘은 대구에도 저가 항공사가 많이 취항해 중국, 일본은 물론, 5시간 이상 걸리는 동남아시아 편 비행기도 매일 있어 해외여행에 대구 공항을 자주 이용한답니다. 규모가 적은 대구공항에서 딱히 할 것은 없어요.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에서 구매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습니다. 이번 휴가는 절대 바쁘지 않고 여유롭게 다니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요. 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비행기에서 눈을 봤어요


  1~2시간 정도의 비행거리는 대부분 창가에 앉아서 이동하는 편이에요. 화장실을 자주 가지 않는 편에 창가에 기대어 잠자기도 편하기 때문이죠. 이륙과 동시에 잠이 들었어요.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하늘 아래로 하얀 구름이 펼쳐져 있어 열심히 봤는데, 자세히 보니 구름이 아니라 눈 덮인 산이더군요. 4월이지만, 아직 고도가 높은 쪽은 이렇게 하얀 눈을 볼 수 있어요. 드론으로 자주 하늘을 내려다봐도 역시 직접 눈으로 보는 하늘 아래 풍경은 또 달라요. 4월의 하얀 눈을 실컷 즐겨 봅니다.




여행의 시작, 반나절은 포기해요


  오전 비행기라지만, 비행 2시간에 공항에서 숙소까지 다시 1시간 등 숙소에 도착하기까지 반나절이 소요되었어요. 예전에는 첫날부터 빡시게(?) 여행을 다녔지만, 요즘은 무리한 일정을 계획하지 않아요. 아무리 휴가라도 7일간 돌아다녀야 하는데, 이럴 땐 체력 분배도 중요하거든요. 숙소에 짐을 맡긴 후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코스인 아키하바라로 향했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맞은 오타쿠


  중, 고등학생 시절 오타쿠란 단어는 부정적인 단어로 사용되었어요. 애니메이션만 좋아하고 사교성 없는 소심한 친구들을 일컬었죠. 하지만 시대가 변한다는 것을 증명하듯 요즘은 오타쿠가 애니메이션뿐만 아닌 어떤 분야든 해당 분야에 뛰어난 친구들을 일컫기 시작했어요. 흔히 한국에서는 '덕후'가 더욱 익숙한데, 요즘은 이 덕질하는 친구들이 유튜브에서 스타가 되고 있죠.




덕후의 성지, 아키하바라


  아키하바라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겐 빠질 수 없는 관광코스에요. 저 역시 어릴 적부터 만화를 좋아해 부모님 몰래 만화책을 잔뜩 구매해 침대 밑에 숨겨뒀다 들켜 혼나기도 했어요. 요즘도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보고 있고, 여전히 좋아하는 장르에요. 그래서 아키하바라는 도쿄 여행지에서 오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었죠.






건물 유리에는 대형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가득 붙어 있고, 전광판에서도 애니메이션 스팟이 쉼 없이 나옵니다. 예전 아키하바라는 전자 상가의 밀집 지역으로 명성을 이어가다 점점 인기가 시들해졌어요. 그러다 애니메이션이란 콘텐츠가 자리 잡으며 다시 한번 아키하바라는 전성기를 맞았다 해요. 과거 주변의 눈초리를 받고 손가락질을 당하던 부정적인 단어 오타쿠가 지금은 문화의 중심이 새로운 시대를 맞았어요. 끊임없는 순수한 덕질(?) 덕분에 이렇게 도시가 흥해졌으니까요. 덕후의 전성시대인 셈이죠.





피겨 구매 욕구를 이겨냈어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상점들을 열심히 돌아다녀 봅니다. 애니메이션 중 원피스를 좋아하는데, 무수히 나열된 원피스 피겨들을 보니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네요. 친구 집 책장 가득 채운 원피스 피겨들을 볼 때마다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어요. 아키하바라 기념으로 사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지만,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한채 상점을 빠져나옵니다.

'그래 무소유의 삶을 실천해야지, 원피스는 보는 것으로 만족하자.' 






덕후가 문화를 만들다


  나이 먹고 주책이라는 말을 들을까 자신의 취미를 숨기거나 몰래 즐기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함께 즐기면 재미는 배가 될 수 있듯 취미를 당당히 즐기고 공유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어요. 이를 대표하는 곳이 아키하바라의 애니메이션이겠죠. 특화 지역인 동시에 관광산업에도 도움을 주고, 취미생활까지 할 수 있는 이곳이 왜 관광지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저의 애니메이션 사랑은 이분들에 비하면 발끝에 겨우 미칠 정도이지만, 덕분에 아키하바라를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어요. 왜 애니메이션이라면 일본이란 국가를 가장 먼저 떠 올리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