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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독서 [Reading]

책 리뷰,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 Reading a book ]

UNFRAMED

 

 

  영상제작을 꿈꾸는 이라면 꼭 읽던 도서, #PD가말하는PD. 21명의 현직 PD 님들의 방송 세계의 솔직한 삶을 적어둔 책입니다. 저는 이 책 첫 페이지를 읽고 #김민식PD 라는 사람의 블로그를 알았고, 어느 순간 PD님과 관련된 책과 영상은 모조리 섭렵하는 팬이 되었어요. 그동안 PD님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작가김민식이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계세요. 어느덧 작가님의 다섯 번째 책이 나왔군요. 이번 책은 작가가 아닌 PD 김민식의 삶을 볼 수 있는 에세이, #나는질때마다이기는법을배웠다 입니다.

 

 

 

작가가 아닌 PD 김민식

 

  지금까지 작가님이 출판한 책은 영어를 통해, 여행을 통해, 놀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 자기를 계발하는 자기 계발 서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책은 기존 책과 성격이 조금 달라요. 자기 계발 서적보단 #에세이에 가깝죠. 책은 MBC라는 방송국이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지 못해 정상화를 외친 노조 파업과 작가님의 PD의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담아뒀어요. 맞아요. 이번 책은 MBC PD이자 노조의 일원 김민식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 PD가 말하는 PD에서 PD님의 글을 처음 접한 후 블로그를 알게 되고, 팬이 되었어요.
▶ PD가 말하는 PD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던 김민식 PD님의 글.

 

 

블로거 김민식, 작가 김민식

 

  저는 PD님의 블로그를 매일 봅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쓰여 있을지, 어떤 생각을 전해줄지를 생각하면서 들어갈 때가 많아요. 그리고 작가님의 블로그 글이 다듬어져 후에 책으로 출판되죠. 이 책 역시 블로그에서 읽은 부분도 있지만, 이번에는 블로그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내용들이 많았어요. 블로그에서는 단순히 이 분이 경쾌하게 긍정적으로 노조활동을 하시는구 나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PD님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그 시간을 버텼는지 깨달을 수 있었어요. 책장을 덮을 때 딱 이 생각만 들었어요. "PD님은 이 외롭고 긴 싸움을 묵묵히 해내셨구나..."

 

▶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 싸울 때도 즐겁게 싸울 수  있다!

 

 

 싸움은 재미있게!

 

  #노조파업. 이 단어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험악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노조 파업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렇게 기억되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해요. #MBC노조파업 역시 이럴 때도 있었지만, 파업의 이미지를 바꾼 영상이 있었어요. #MBC프리덤. MBC의 노조는 파업을 이렇게 한다는 것을 유튜브를 통해 보여줬어요. 집회 역시 콘서트처럼 신나는 콘텐츠를 채워 시위 참가자들에게 재미와 함께 메시지를 전달했죠. 이 정도면 이분은 뼛속까지 '딴따라'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딴따라 PD가 주도하는 싸움은 재미가 빠질 수 없었던 것이죠.

 

 

▶ 당시 저는 한국에 없어 집회를 참석 못했지만, 멀리서 PD님을 열심히 응원했었어요.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

 

  단순한 이야기도 PD님께서 말하거나 쓰시면 어느덧 그 상황이 머릿속에 상상되기 시작합니다.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죠. 이것이 제가 PD님의 글과 책을 좋아하고 계속 읽게 되는 이유예요. 이번 책은 노조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분이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이 책 곳곳에는 PD님의 철학과 신념이 들어있더군요. 하지만 그 이야기들을 딱딱하게 풀기보다 PD님만의 스타일로 글을 쓰기에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것이 김민식이라는 작가의 능력과 책이란 매체의 캐미가 아닐까 생각해요.

 

▶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해야하는 일이라 생각해요

 

▶ 해외에서 피디님의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왈칵했었어요.

 

 

모두가 공생하는 그날이 올까요

 

  PD님을 알기 전에, 저는 노조에 대해 잘 몰랐고, 회사가 언제나 갑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바른 생각을 가진 노조가 있어야 회사 역시 성장하고 미래를 함께 걸어 나갈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죠. 그러나 아직까지 노조라는 것은 회사에 반항하는 집단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하게 묻어있어요. 저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도 않고, 앞으로 블로그에서도 정치 색은 빼고 싶어요. 하지만 저 역시 회사에서 월급 받는 사람으로서 이 생각은 한 번씩 하곤 합니다. 노동자는 자신의 권리를 떳떳하게 요구할 수 있고, 회사는 노동자와 공생하는 길을 찾을 수있기를요. 마지막으로 책 내용 중 핀란드 보건복지부 차관의 한국 방문 부분이 나오는데, 이때 차관이 생각하는 노조를 블로그에 옮기며 오늘의 리뷰를 마칩니다.

 

  노조 하기 좋은 회사가 진짜 좋은 회사고, 노종자가 행복한 나라가 진짜 좋은 나라다. 핀란드 보건복지부 차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기자들이 질문했다.

  "핀란드가 정보통신산업, 학업성취도 평가, 사회안전망, 안정적 경제성장, 국가경쟁력 등 여러 분야에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높은 조동조합 조직률과 강력한 노동조합 때문이죠. 저도 조합원입니다."